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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mate Camp] Gaeun Lee & Eojin Lee
맹그로브 룸메이트 캠프
Mangrove Roommate Camp
독립. 거창한 일 같지만, 혼자가 아니라 믿고 의지하는 친구와 함께한다면
재밌고 유쾌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단짝 친구와 룸메이트로 살아보는 2주간의 코리빙 체험기.
맹그로브 룸메이트 캠프 참가자들에게 ‘우정’과 ‘집’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왼쪽부터, 이어진 & 이가은
Q. 안녕하세요! 룸메이트 캠퍼스. 옆에 앉은 내 룸메를 대신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어진 저희는 애칭으로 서로를 ‘트니’라고 불러요. 서로 통하는 게 많아서 운명을 뜻하는 ‘데스티니(Destiny)’라는 단어에서 따온 호칭이랍니다. 제 친구 트니(가은)는 귀엽고 웃기고 다재다능해요. 기깔나게 문화를 즐길 줄 알고, 또 아날로그 기록을 참 잘해요.
가은 트니(어진)는 제가 살면서 만난 사람 중에 체력이 제일 좋아요. 밝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죠. 함께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지고, 웃을 일을 많이 만들어 주는 친구예요. 서로가 서로에게 웃수저가 되어주죠. 또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많아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몰입하는 능력이 있어요. 창의력이 뛰어난 친구랍니다.

맹그로브 동대문 Bunk 룸
함께 지내보니 일상도 여행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Q2. 밝은 에너지가 남다른 단짝 친구로군요.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나요?
어진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했으니 이제 10년 지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같은 반 짝꿍 자리가 됐는데 서로 대화 코드가 너무 잘 맞는 거예요. 하도 떠들어서 선생님들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곤 했죠. (웃음)
가은 맞아요. 처음 이야기를 트게 된 계기도 사소했는데요. 트니(어진)가 주토피아 주디 인형 필통을 쓰고 있었고, 그걸 보고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라고 말했어요. 그날 이후로 ‘이것도? 설마 이것까지?’ 하며 이야기할수록, 관심사가 놀라울 정도로 잘 맞는 걸 알게 됐어요. 그렇게 서로를 운명, (데스)트니라고 부르게 되었죠. 취향이나 템포가 비슷해서 같이 있으면 어색한 순간이 없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자연스럽게 계속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이가은 & 이어진
Q3. 맹그로브 룸메이트 캠프에 참가하기 전, 각자 어떤 집에서 살고 있었나요?
어진 저는 용인에서 가족들과 오손도손 함께 살고 있어요.
가은 저도 트니(어진)와 같은 용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일자리가 서울에 있어서 맹그로브 동대문에 오기 전에는 출퇴근에 왕복 3시간 이상을 쓰는 생활을 했죠. 특히 퇴근 시간대에는 체력이 크게 소모됐어요.
그러다 보니 집에 돌아오면 운동을 하거나 쉬고, 잠을 자는 걸로 하루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일상 회복에는 충분했지만, 개인 작업까지 이어가기엔 시간과 체력, 여유가 부족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세이프 존(Safe Zone), 안전 지대’예요.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집에서는 편안히 쉴 수 있어야 하니까요.

맹그로브 동대문 루프톱 테라스
Q. 캠프 기간 동안 이곳에 지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 있을까요?
어진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라이브러리와 워크 스테이션이에요. 내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라 애정이 가네요.
가은 저도요. 퇴근하고 내려가서 노트북으로 일을 볼 수 있고요. 모니터가 비치되어 있어, 큰 화면으로도 작업할 수 있어요.

맹그로브 동대문 B1F 라이브러리
휴식과 활동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집의 형태를 요즘 고민 중이에요.

맹그로브 동대문 B1F 워크 라운지
Q. 영혼의 단짝인 두 분, 함께 살아보니 어땠어요. 기대와 비슷했을지 혹은 다른 면을 보게 되었을지 궁금해요.
어진 저는 예상했던 거랑 비슷했어요. 친구랑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상을 함께 나누고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됐어요.
가은 저희 둘이 같이 살아본 적은 처음인데, 여행을 함께 자주 다녔어요. 지금 여기 맹그로브 동대문에서 함께 지내 보니 일상도 여행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웃음).

©이가은 & 이어진
Q. 마지막으로, 집이란 여러분에게 어떤 곳일까요? 또 맹그로브에서의 일상은 여러분에게 얼마나 집처럼 느껴졌을까요?
어진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세이프 존(Safe Zone), 안전 지대’예요.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집에서는 편안히 쉴 수 있어야 하니까요. 따라서 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고 판단받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하고, 맹그로브도 그런 점에 부합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가은 제게 집은 단순히 회복하는 공간을 넘어, 조금은 더 능동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완전히 지치지 않은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고, 필요할 때는 개인적인 작업과 일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요. 휴식과 활동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집의 형태를 요즘 고민 중이에요.
이곳에 살고 달라진 건 무엇보다 3시간 넘게 걸렸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점이에요. 휴식할 시간이 늘었고, 무엇보다 제 친구 트니(어진)와 함께하며 활력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이가은 & 이어진
글 박준하
영상 Mildeyes Film
사진 Mildeyes Film, 이가은, 이어진
Mar 6,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