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Is Here! 맹그로브 따라 봄 길 걷기

2025.3.27

[Neighborhood] 맹그로브 벚꽃 스팟 투어 가이드

산책을 부르는 날씨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한껏 가벼워진 외투 덕분에 발걸음도 더 가벼워졌네요.
맹그로브 신설, 동대문, 그리고 신촌은 서울 곳곳의 유명 벚꽃 스팟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꽃 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맹그로브 주변 산책 스팟을 소개합니다.


성북천 산책로

 

강아지 친구들의 놀이터, 성북천

맹그로브 신설에서 5분만 걸으면 짜잔, 성북천이 나옵니다. 천을 따라 보문역 방향으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만개한 벚꽃 길에 들어설 수 있답니다.

벚꽃길에 오르는 길가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학교와 유치원, 공원과 정겨운 주택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산책에 나선 멋진 강아지들을 만날 수도 있어요.

빼꼼 고개 내민 백구가 인사하네요.

꽃구경에 커피 한 잔이 빠질 리가 있나요. 성북천 근처에는 정겨우면서도 새로운 감각의 카페도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답니다. 마음에 드는 가게로 콕 집어 한번 들러보세요.

 

우주선에 벚꽃이 핀다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맹그로브 동대문에서 횡단보도 딱 두 번만 건너면 도착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덕분에 여러 나라 언어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SF 우주선 같은 건물을 빙 둘러 걸으면서 느긋하게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어요. 한 바퀴 크게 돌다 보면 옛 서울성곽이 남아있는 역사문화공원도 만날 수 있답니다.

넓은 벤치에 잠시 앉아 쉬었다 가기 좋아요.

 

도심의 다채로운 색을 품은 평화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바로 옆에는 도시의 깊은 세월을 함께한 의류 시장인 평화시장이 있습니다. 분주한 상인과 관광객으로 북적이죠.

눈길을 끄는 형형색색의 간판과 가판대 사이에 자리한 꽃나무가 재밌는 풍경 사진을 남겨줄 거예요.

 

백로도 놀러 오는 산책로, 청계천

평화시장 골목을 빠져나와 동대문역 방향 큰 길로 나오면 도심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청계천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고기 잡기에 열중인 백로도 구경할 수 있어요.

청계천을 따라 광화문역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먹거리로 유명한 광장시장이 나옵니다. 허기가 진다면 잠시 들러 간식을 사먹는 것도 좋겠네요.

 

옛 철길이 꽃잎 이불을 덮어요. 경의선숲길

경의선숲길은 맹그로브 신촌 입구에서 걸어서 딱 3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요. 연남동에서 원효로까지 이어진 버려진 옛 용산선 철길이 초록과 산책로로 다시 살아난 공원이죠.

길을 따라 즐비한 식당과 카페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정처 없이 걸으며 생각을 비우기엔 이만한 곳도 없을 거예요.

행복하게 걷기 좋은 이 벚꽃 시즌을 올해는 쉬이 떠나보내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맹그로브와 함께 즐거운 봄 구경하세요!

 


글 | 박준하
사진 | 이석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