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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해요

2021.7.17

[Knock, Knock] 701호 김겨울 인터뷰

유튜브 <겨울서점>을 운영하면서 MBC 라디오에서 DJ를 하기도 하고, <책의 말들>, <독서의 기쁨> 등 몇 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로도 잘 알려진 겨울님의 방은 거대한 서울 안에서도 여유와 여백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혼자 차분히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방입니다.

미니멀리스트라면 편안하게 느낄 법한, 애서가들에겐 좋아하는 책을 만나 반가울 <Knock, Knock> 701호의 주인공 김겨울님을 만났습니다. 일상에 임하는 자세부터 책 추천까지, 지금 겨울님의 방으로 놀러오세요. 


©김겨울 인스타그램

701호 겨울님의 책상 ©송시영

 

Q. 바쁜 날들을 보내고 계시죠, 요즘 근황을 알려주신다면.

<겨울서점>에 올라갈 영상을 일주일에 두 개씩 만들어 올리고 있고,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 입니다> DJ와 게스트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원고 들어오는 것도 열심히 쓰고 있고, 책도 틈틈이 써요. 그 외에 책을 매개로 이야기 나누는 등 다양한 형태의 일을 하면서, 나름의 취미도 즐기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겨울님이 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의 경험이 궁금해요. 

제일 신경을 썼던 부분은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었어요, 밥 챙겨 먹는 것도요. 혼자 살기 시작하면 식습관이 바뀌기도 하잖아요. 처음에 독립하고 나서 아주 간단한 것들,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과 건강하게 먹는 것, 이 두 가지를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리고 집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저에게는 잘 맞더라고요.

©김겨울 인스타그램

Q. 혼자 일하기 시작한 지점도 있으시잖아요. 그 시작은 어땠어요?

애초에 어느 조직에 속해서 일한 적이 없어서, 일은 혼자 하는 거였기 때문에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프리랜서다 보니까 정해진 일이 매일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때는 일이 많고 어떤 때는 일이 적고 그렇잖아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당연히 일이 별로 없었고 야금야금 조금씩 늘려나갔는데요. 초반에는 고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2-3개 정도 하고 자투리 시간에 제가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조금씩 했어요.

아르바이트가 고정적으로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던 게, 돈을 버는 것도 버는 거지만 일상을 같은 시간대로 유지하게 해줘서 좋더라고요. 프리랜서는 생활이 들쭉날쭉하기가 쉬운 직업인데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일하고 그런 것들이 잡혀 있으니까 다른 시간을 조직하기가 쉬웠어요. 초반에는 그런 식으로 아르바이트를 겸하는 게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김겨울 인스타그램

Q. 혼자 살고 혼자 일하시면서 생긴 루틴이 있으신가요?

보통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일어나서 좀비처럼 커피를 한 잔 마셔요. (웃음) 쭉 들이키며 하루를 시작하고요. 오전에는 보통 이메일 답장을 하고, 일해야 할 것들 처리하고요. 그날 그날 일정이 다른데, 일주일 단위로 보면 요새 고정적인 활동 중 하나는 일요일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러닝을 하러 나가는 습관인데요. 일요일 아침에 나가면 정말 사람이 없거든요. 그 정도가 고정적인 스케줄 같아요.

Q. 맹그로브 오픈 기념 전시 <Knock, Knock> 참여를 제안받고 어떠셨어요? 

저도 여기 살고 싶어요. (웃음) 집에 책만 없었으면 와서 살텐데 집에 책이 많아서. 둘러보는데 너무 탐나더라고요. 이런 형태의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이 없었잖아요. 타운하우스처럼 가족 단위를 위한 멋진 시설은 가끔 접하는데, 1인 가구를 위한 대규모 공간은 처음 봐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이었으면 정말 여기 살고 싶었을 것 같아요. 심지어 제가 다닌 대학이랑 가까워서 너무 좋더라고요.

©송시영

Q. 공간을 조성하면서 가장 고민하신 부분이 있다면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 실제로 살고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소품을 고를 때도 실제 생활할 때 사용하는 것들로 고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컬러 톤도 맞춰보고요. 결과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되게 저 같은 분위기거든요. 향은 교보문고 향입니다. (웃음) 교보문고 들어가면 나는 냄새 있잖아요. 집에서 실제로 쓰고 있어요. 제 책도, 굿즈도 있고요.

Q. 겨울님 하면 만년필인데, 연필이 되게 많네요.

만년필도 있어요! 연필을 와르르 꽂아 넣고 쏙쏙 뽑아서 쓰는 걸 좋아하거든요. 연필도 좋아해서 들고 왔어요.

©송시영

Q. 맹그로브 신설 라운지에는 라이브러리도 있는데요, 입주하시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시는 책이 있으시다면.

책 추천이라는 것이 참 어려워요. (웃음) 대부분 사회 초년생분들이시겠죠?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을 드리자면, 이왕이면 그 시기에 고전을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강유원 박사가 쓴 <인문 고전 강의>라는 책이 있거든요. 네 권으로 나온 고전 강의 시리즈인데, 그 중 첫 번째 책과 세계 문학 고전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런 책은 나중에 읽으면 잘 안 읽히는 것 같아요. 20대 때 패기롭게, 지적허영심을 가지고 읽어야 술술 읽을 수 있고 (웃음) 그 때의 반짝이는 머리로 읽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맹그로브에 위치한 라이브러리

Q.  혼자 살고,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책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에서 이야기한 적 있지만, 독립적으로 일하려면 어떤 것들을 갖춰야 할까요?

일단 책임감이 필요하겠죠? 혼자 일하는 건 어떻게 보면 대단히 외로운 일일 수도 있어서 외로움을 견디는 내면의 힘 같은 것도 필요할 것 같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닌 것 같긴 한데, 최소한의 자기규율 같은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프리랜서는 고정된 급여가 없으니 때때로 불안감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기 쉬운데, 그 과정에서 적당한 균형이 중요한데 사실 이 부분은 시행착오를 겪어보며 나아지는 것 같아요.

책임감과 자기규율, 시행착오, 외로움을 견디는 능력 외에 자기객관화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가 뭘 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무엇이 자신의 강점인지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은 나에게 A를 원하는데 내가 계속 C, D, E를 보여주면, 물론 그게 자기가 원하는 거여서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C, D, E를 멋지게 잘 보여줘야 하는 거잖아요.

사람들이 A를 원한다고 하면 A와 C, D, E 사이에서 이것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관해 고민해야 하죠. 자기객관화 자체가 나의 브랜딩에 있어서 되게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 측면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신데, 이 방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주신다면.

베르댄스 오케스트라(Verdens Orkestret)의 [Twilight Time]이라는 앨범이 있는데요. 이 앨범을 추천하고 싶네요. 엄청 느긋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곡이거든요.


노크노크 Knock, Knock
21.07.02(FRI) ㅡ 21.08.31(TUE)

밀레니얼을 위한 건강하고 유쾌한 코리빙 하우스, 맹그로브에 지금 가장 주목받는 셰프와 북튜버, 포토그래퍼, 페인터, 영화 배급사, 밴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총 10팀의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입주해 서로 다른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물씬 묻어나는 자기만의 집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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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우
사진 | 송시영, 김겨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