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Life
[Meet & Talk] 김주향 & 최성욱 인터뷰
마음을 담아 일상을 살피고, 유쾌하게 사람들을 연결하며, 언제든 믿고 기댈 수 있는 존재.
커뮤니티 어드바이저는 맹그로브라는 공간을 ‘집’으로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신촌에서 만난 두 커뮤니티 어드바이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왼쪽부터 김주향 & 최성욱
Q. 안녕하세요! 지금 맹그로브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주향 커뮤니티 어드바이저로서, 맹그로버들의 설렘 가득한 첫 입실의 순간부터 퇴실까지의 여정을 함께합니다. 맹그로브가 제안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순간들을 돕고 있어요. 이곳 맹그로브에서 일한 지는 어느덧 1년 정도 되었어요.
성욱 주향님이 말씀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맹그로브 신촌에 거주하는 맹그로버들의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가꾸어 나가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곳 맹그로브 신촌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도 함께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분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역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맹그로브에 온 지는 이제 갓 한 달 정도 되었네요.

맹그로브 신촌 15F 워크 스테이션
Q. 담당하고 있는 지점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어떨까요?
주향 이곳 맹그로브 신촌은 평화롭고 유쾌한 마을 같아요. 특히 다른 지점에 비해 오래 거주하는 분들이 많아서, 각자의 루틴과 흔적이 공간 곳곳에 배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죠. 15층 워크 스테이션 창가 자리를 좋아하는 분, 플렉스룸에서 늘 같은 시간에 운동하는 분, 소셜 키친에서 자주 요리를 해 먹는 맹그로버도 계시고요.
사실 입사하기 전부터 맹그로브 콘텐츠를 눈여겨보곤 했는데, 그중 트리오룸에 살았던 맹그로버 세 친구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입사 후, 우연히 그 세 분이 살던 방을 점검하게 된 거예요. 인터뷰에서 봤던 대로 활기찬 에너지가 곳곳에 남아있던 방이었어요. 그 분들도 맹그로버를 대표해 인터뷰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자부심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슷하게 생긴 방이지만, 맹그로버마다 각자의 취향과 방식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가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각자의 일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가 재밌게 융합되는,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지고요. 그래서 맹그로브 신촌이 코리빙하우스로서 꽤 매력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맹그로브 신촌 7F 시네마 라운지
성욱 저는 맹그로브 신촌을 젊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20대 대학생과 유학생 맹그로버들이 주를 이루거든요. 특히 15층 워크 라운지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어느 날은 우연히 소셜 키친에서 서로 다른 맹그로버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각자 가지고 있던 양념이나 식재료를 나누며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니, 주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을 같은 풍경이 물씬 느껴졌죠.
비슷하게 생긴 방이지만, 각자의 취향과 방식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가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가 재밌게 융합되는,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져요.
Q. 맹그로브에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요? 또,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주향 맹그로브에 오기 전에는 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며, 말 그대로 ‘사무직’에 가까운 업무를 했어요. 유럽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또 미련 없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요. 그때 ‘이런 공간에서 사람들이 더 즐겁게 머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맹그로브는 저에게 그런 소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었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이 맞닿아 있다고 느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성욱 맹그로브에 오기 전에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GEC Living이라는 곳에서 지금과 비슷한 역할로 일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레지던스 코디네이터’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레지던스에 새로 정착한 학생들을 돕고 이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하곤 했습니다.
이곳 맹그로브와 비슷하게,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약 1년 정도 머물다 고향으로 돌아가곤 했는데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그들이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변 슈퍼마켓이나 로컬 상점과 직접 제휴를 맺어 보기도 하고, 동네 이웃의 텃밭을 함께 가꾸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방에만 머물며 술을 마시거나 그저 그런 추억만 쌓게 두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맹그로브는 제가 캐나다에서 고민했던 문제들을 훨씬 체계적으로 풀어가고 있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맹그로브 소셜 클럽(MSC)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교류를 자연스럽게 이끌고,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 주는 장치라고 생각해요.

맹그로브 신촌 15F 테라스
Q. 새로운 유니폼을 맞췄어요. 처음 입어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주향 우선 새 옷을 입어서 기분이 좋았고요. 공식 굿즈의 홍보대사가 된 것 같아 재밌기도 했습니다. 맹그로브 건물의 간판이나, 내부 곳곳에 비치된 미디어보드처럼 유니폼 역시 맹그로브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브랜드 인상을 전하는 하나의 요소로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맹그로브 신촌 3F 다이너 앤 스토어
특히 맹그로브 신촌은 동대문이나 신설처럼 스테이 고객이 함께 머무는 지점과 달리, 별도의 커뮤니티 데스크가 없거든요. 이전까지는 자율복장으로 근무하다 보니, 저희가 지나다녀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그런데 유니폼이 생기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커뮤니티 어드바이저라는 점이 훨씬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겠다고 느꼈답니다.
성욱 맹그로브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 일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입고 싶을 만큼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사명감도 느껴졌고요.

Q. 이 유니폼을 입은 여러분이 ‘어떤 사람’처럼 보여졌으면 좋겠어요?
주향 첫 번째로는 힙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요. 두 번째로는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힙한 사람이 나를 도와주려고 하면 왠지 더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웃음) 너무 이미지에만 치우친 생각일까요?
성욱 맹그로버에게 친구처럼 편안하고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전문적이고 믿음직스러운 어드바이저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너무 완벽하게 보이려는 걸까요?

Q. 맹그로브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주향 하나의 팀워크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최근에는 동대문 2성 달성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또 맹그로버 분들의 피드백을 직접 들을 수 있을 때도 큰 기쁨을 느끼고요.
하루는 15층 워크 스테이션에 앉아 있었는데, 한 외국인 맹그로버가 커뮤니티 어드바이저가 상주하고 있다는 걸 알고 나서 “너무 안심이 된다”고 말해 준 적이 있었어요. 그 말을 듣고, 제가 하고 있는 일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성욱 맹그로브에 합류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맹그로버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 드리고 ‘땡큐’라는 답변을 받으면 가장 기쁘고 피로가 싹 풀려요. 그럴 때마다 직업 만족도는 결국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서 나온다는 걸 느낀답니다.

Q.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요?
주향 시설 문제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계실 때,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힘들게 느껴져요. 문제 해결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 감정적인 케어만으로는 상황을 충분히 해소하기 어려울 때도 있거든요.
성욱 기억에 남는 힘든 순간은 상황을 중재해야 할 때입니다. 맹그로브라는 공간 특성상 다양한 맹그로버들이 함께 지내다 보니, 국적이나 문화, 개인의 생활 방식은 물론이고 일상의 속도까지 달라 자연스럽게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곤 하더라고요.
단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지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 주는 것, 그것이 커뮤니티 어드바이저의 진짜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어요.

Q. 그럴 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나요?
주향 문제가 생기면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그다음에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를 더 많이 생각하려고 해요. 이용객과 제가 대립하는 게 아니라, 시설로 인해 불편을 겪은 상황이고 저는 그걸 최대한 해결해 드리는 사람이라는 포지션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크게 다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성욱 커뮤니티 오피스가 있는 15층 야외 데크로 나가, 연세대 너머로 보이는 안산을 바라보며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그렇게 한 번 숨을 고르고 나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돼요.

Q. 맹그로브에서 일하기 전과 지금, 스스로 바뀌었다고 느낀 점이 있나요?
주향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주 소통하고 만나는 커뮤니티 어드바이저로서, 맹그로브를 선택하고 정착하고, 또 아름답게 이별하는 과정까지, 그 여정 하나하나를 다듬고 만지고 있다는 생각에 부담과 책임감, 그리고 즐거움이 함께 밀려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즐겁게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면, 이제는 ‘주거’라는 개념 자체를 다르게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곳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변수들 앞에서 가끔은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제 직업에 대해 이렇게까지 애정과 고민을 동시에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덕업일치랄까요.

성욱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아요. 맹그로브라는 브랜드를 믿고 소중한 자녀를 맡겨 주신 부모님들과 소통할 때마다, 제 역할의 무게를 실감하게 됩니다. 단순한 주거 관리를 넘어, 맹그로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매 순간 더 크게 느끼고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주향 정말 많은데요. 한 이용객이 동대문-고성-동대문으로 이동하시며 맹그로브를 연속적으로 이용해 주신 적이 있어요. 고성에 다녀오셨는데 정말 좋았다며, 맹그로브 고성 엽서를 건네주셨거든요.
사실 마음만 먹으면 직원인 저는 어떻게든 구할 수 있는 물건일 수도 있지만, 그걸 굳이 제게 선물로 주셨다는 마음이 더 크게 와닿았어요. 그래서인지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성욱 맹그로브에 합류한 지 아직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어느 날 야간에 한 맹그로버가 채널톡으로 응급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맹그로브 직원들이 순식간에 그 방으로 모이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모두가 마치 5분 대기조 같았달까요.
Q. 업무를 떠나서, 각자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주향 저는 지금 자취를 하고 있는데, 자취방과 본가가 그렇게 멀지 않아요. 그럼에도 자취를 선택한 이유는 ‘집’이 저에게 온전한 자유의 공간이었으면 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쉬는 곳을 넘어, 공간을 채우는 모든 것이 제 취향으로 이루어지고,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 있고, 익숙한 물건들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쓰고, 쌓아두고, 또 들였다가 내놓는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든요.
저에게 집은 공간으로 형상화된 또 다른 저인 것 같아요. 집이 정말 좋아요.
성욱 저에게 집은 ‘완전한 안식처’예요. 현관에 들어서서 신발을 벗는 순간,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온전히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죠. 맹그로버 분들께서도 맹그로브를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안식처로 느끼실 수 있도록, 커뮤니티 어드바이저들이 세심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단순한 주거 관리를 넘어, 맹그로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매 순간 더 크게 느끼고 있어요.
Q. 맹그로브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향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맹그로브에서 행복하고 유쾌한 코리빙 생활을 즐기고 계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더 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볼게요.
성욱 맹그로버 분들께서 이 공간을 적극적으로 누려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지내시다 보니, 정작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어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맹그로브는 건물 밖을 나서지 않아도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에요. 혼자만의 방에서 누리는 ‘완전한 안식처’로서의 편안함은 물론이고, 소셜 키친이나 라운지 같은 공용 공간에서 이웃들과 스치며 얻는 기분 좋은 활기까지 놓치지 않고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커뮤니티 어드바이저가 되고 싶은가요?
주향 제가 도움을 드렸던 맹그로버 분들을 다시 만났을 때,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어드바이저가 되고 싶어요. 라운지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입구에서 저를 마주치면 꼭 인사해 주세요. 저도 늘 반갑게 인사드릴게요!
성욱 저 또한 하루의 대부분을 맹그로브 신촌에서 보내며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이웃으로서, 맹그로버 분들의 생활 패턴을 더 깊이 이해하고 맞춤형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편하게 다가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일상의 조력자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심심할 때 커뮤니티 오피스에 들러 스몰 토크를 나누는 것도 언제든 환영이에요.


예전에는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즐겁게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면
이제는 ‘주거’라는 개념 자체를 다르게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변수들 앞에서 가끔은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제 직업에 대해 이렇게까지 애정과 고민을 동시에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글 박준하
사진 이석현






